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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차등제, 저녁 18~21시 매장은 청구액이 늘어요

6월부터 저녁 18~21시가 하루 중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가 됐어요. PC방·헬스장·고깃집처럼 퇴근 후 장사하는 매장은 청구액이 그대로 늘어납니다. 11월까지는 자동으로 싼 쪽이 적용되니 그 사이 저녁 비중부터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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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차등제, 저녁 18~21시 매장은 청구액이 늘어요

이번 여름 들어 저녁에 장사하는 사장님들 사이에서 전기요금 얘기가 유독 많아요. 6월 1일부터 일반용(갑)Ⅱ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바뀌면서, 평일 저녁 18시부터 21시가 하루 중 요금이 가장 비싼 구간이 됐거든요. 미용실·카페처럼 낮 손님이 많은 매장은 오히려 요금이 내려갔지만, 퇴근 후 손님이 몰리는 매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같은 사용량이라도 저녁 비중이 높으면 청구액이 그대로 늘어나요. 12월부터는 요금제를 직접 골라야 하니, 지금 저녁 비중부터 확인해두는 게 유리합니다.

왜 하필 저녁 시간이 제일 비싸졌을까요

이유는 태양광이에요. 낮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몰려서 전기가 남아돌고, 해가 지고 나면 부족분을 LNG 발전소로 메워야 합니다. LNG 발전 단가가 태양광보다 훨씬 비싸다 보니, 한전이 저녁 시간대 요금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격표를 다시 짰어요. 원래 대형 공장인 산업용(을)에만 적용하던 방식을 6월 1일부터 상가·매장이 쓰는 일반용과 소규모 공장인 산업용(갑)까지 넓힌 거예요.

저녁 18~21시, 얼마나 비싸진 걸까요

평일 낮 11시부터 15시는 원래 최고요금이었다가 중간요금으로 내려갔어요. 반대로 평일 저녁 18시부터 21시는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으로 올라갔습니다.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낮 11시부터 14시는 전력량요금이 최대 50%까지 할인되고요. 심야와 새벽 시간대는 변화 없이 최저요금 그대로예요. 결국 하루 24시간 중 딱 3시간, 저녁 6시부터 9시까지가 전체 구간에서 가장 비싼 시간으로 바뀐 셈입니다.

우리 매장 저녁 비중부터 확인하고 계산해보세요

한국전력 사이버지점이나 한전ON 앱에 들어가면 최근 12개월 시간대별 사용량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어요. 짐작만으로는 청구액이 얼마나 늘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봐야 할 숫자는 하나예요. 전체 사용량 중 평일 저녁 18시부터 21시가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이 비중이 30%를 넘는 매장이라면 이번 개편으로 청구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을 예로 들어볼게요. 월 사용량 2,000kWh 가운데 평일 저녁 18시부터 21시 비중이 45%라면, 이 구간 사용량만 900kWh 안팎입니다. 저녁 구간 요금이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으로 한 단계 오른 만큼, 시간대별 요금이 기존 단일요금보다 비싸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카페처럼 저녁 비중이 10% 안팎인 매장은 같은 개편에도 체감 차이가 거의 없어요. 결국 요금이 늘고 줄고는 저녁 사용 비중 하나로 갈립니다.

PC방·헬스장·고깃집·호프집이 특히 그렇습니다

퇴근 후 매출이 몰리는 업종일수록 저녁 비중이 높습니다. PC방과 노래방은 학생 하교와 직장인 퇴근 이후가 피크고, 헬스장과 필라테스는 저녁 6시부터 9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예요. 고깃집·호프집·이자카야도 저녁 장사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무인 빨래방이나 편의점 냉장 설비도 저녁 구간을 피할 방법이 없어요. 이런 업종은 영업 시간대를 옮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니, 요금제 선택보다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쪽에 집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11월까지는 자동으로 더 싼 쪽이 적용됩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자동 최저요금제를 운영해요. 계약전력 300kW 미만 일반용(갑)Ⅱ 사업장 약 29만 곳이 대상입니다. 한전이 매달 시간대별 요금과 기존 단일요금을 모두 계산해서, 둘 중 더 저렴한 쪽을 자동으로 적용해줘요. 사장님이 따로 신청하거나 계산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 기간이 끝나는 12월부터는 직접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요. 6월부터 11월 청구서를 보면 매달 시간대별이었으면 얼마, 단일요금이었으면 얼마가 함께 적혀 나옵니다. 저녁 장사 비중이 높은 매장이라면 이 6장을 그대로 남겨뒀다가, 단일요금이 몇 번 더 유리하게 나왔는지 세어보고 12월에 결정하면 됩니다.

저녁 비중은 못 줄여도 사용량은 줄일 수 있어요

영업시간을 옮기기 어렵다면 남은 방법은 저녁 시간대 사용량 자체를 낮추는 거예요. 인버터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한 뒤 출력을 자동으로 낮춰서 정속형보다 전력을 덜 씁니다. 실내 온도는 24도에서 26도가 기준이고, 1도 낮출 때마다 전력 소비가 6에서 7%씩 늘어나니 저녁 피크 시간에는 26도를 지키는 편이 유리해요. 형광등이나 할로겐 조명을 LED로 바꾸면 같은 밝기에서 전력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재료 손질이나 냉동고 정리처럼 시간을 옮길 수 있는 작업은 낮 시간대로 몰아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녁 피크에 돌아가는 기기 수를 줄이는 셈이거든요. 한국전력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도 챙겨두세요. 에너지 1등급 냉난방기·냉장고로 교체하면 구매가의 최대 40%, 최대 160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어 조기 소진되니 신청은 서두르는 게 안전해요.

근거: 한국전력공사 전기공급약관(2026.6.1 개정),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공사 소상공인 전기요금제 자동적용 보도자료(2026.5.26), cyber.kep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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